정미경 "대선·지선 승리 이끈 이준석, 내쫓는 게 총선에 도움 될까"

입력 2022-06-24 11:07   수정 2022-06-24 11:08


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준석 대표가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으로 징계 위기에 놓인 것을 두고 "대선과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끈 상징적인 당대표를 지금 내쫓는 게 과연 다음 총선에 도움이 되겠느냐는 걱정을 하고 있다"고 밝혔다.

정 최고위원은 24일 MBC 라디오 '김종배의 시선집중'과 인터뷰에서 "다수당을 확보한다는 게 굉장히 중요한 일인데, 2년 후 총선에서 다수당이 되지 않으면 우리는 완벽한 정권교체를 이룬 게 아니다"라면서 이같이 말했다.

검사 출신인 정 최고위원은 이 대표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의 징계 절차를 두고선 "저는 법률적 마인드로 생각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다. 징계라는 것은 법적인 판단이 들어가야 하는 게 아니냐"며 "징계라는 단어는 사실 어떤 결과물이 나왔을 때 그걸 보고 판단하는 거지 윤리위 자체에서 수사하는 건 아니지 않냐"고 반문했다.

이어 "윤리위에서 판단하는 부분은 이미 다 고소·고발된 것으로 들었는데, 그러면 지금 수사 중이라는 얘기"라며 "수사의 결과물이 나오기 전에 윤리위가 이렇게 징계 검토를 하는 게 맞는 건지 그 부분이 저는 이해가 안 된다"고 했다.

그러면서 "윤리위는 정치적 판단을 하면 안 된다. 그러면 다 의심받지 않겠냐"며 "지금 그 판단하고 있는 그 부분은 다 수사 중인 사건이기 어떤 수사를 해서 결과물이 나왔을 때 그걸 가지고 판단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"고 강조했다.


이 대표 징계 우려에 20·30대 당원들이 탈당 의사를 표출하는 것에 대해선 "보수정당은 앞으로 젊은이들의 패기, 열정과 어른들의 노련함, 안정감이 협치해서 나가야 한다"며 "과연 이 20·30들이 우리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이게 제일 두렵다"고 했다.

정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당 혁신위원회를 띄운 것에 대해선 "혁신이라는 단어는 선거에서 진 팀이 쓰는 것"이라면서 "민주당이 원래 선점해야 하는 단어를 이 대표가 먼저 썼다. 그런 면에서 굉장히 높이 평가하고 있다"고 했다.

앞서 국민의힘 윤리위는 지난 22일 이 대표의 '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' 의혹을 심의한 뒤 판단을 내달 7일로 미루기로 결정했다. 단,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에 대해선 '증거인멸 의혹 관련 품위유지 의무 위반'으로 징계 절차를 개시했다.

이 대표는 윤리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내달 심의가 다시 진행되는 것에 대해 " 소명 기회를 준다고 했는데, 2주 뒤에 무엇이 달라지는지 궁금하고 무엇이 달라지는지 알고 있는 게 있다면 저는 약간 의아하다"며 "이 길어지는 절차가 당 혼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구성원이 알고 있을 텐데, 길어지는 이유가 궁금하다"고 했다.

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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